기록/회고

2021년 회고

모달조아 2021. 12. 31. 20:28

서론

2021년을 마무리하며 되돌아보는 회고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올 한해는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학교 전공 기계공학과와 관련된 진로를 포기하고 개발자로 진로를 틀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전공 공부를 하면서 항상 내가 하고 싶어서 하기보다는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 강해 고민도 많이 하고 방황도 많이 했었다. 2020년 2학기 공학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했던 것이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그 수업을 들으면서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모르는 것이 정말 많았지만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능동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한번 뛰어들어보자 결심을 하였다.
1년이 지나고 지금에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선택을 돌아보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기계공학과 관련 공부를 할 때에는 2-3시간 공부하는 것도 힘들고 고통이었는데, 요새는 매일 10시간 가량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음에도 공부가 하기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진로를 바꾸고 학교를 1년 더 다니게 되었음에도 나를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1~2월 (겨울방학)

한 것: c++ 공부

공학프로그래밍을 들었던 20년 2학기가 끝나고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코딩테스트 역량, 프로젝트, CS 지식 등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어 일단 첫번째 관문인 코딩테스트 역량부터 키우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객체지향적 언어를 새로 배워야했다. 내가 쓸 수 있는 언어는 c언어 뿐이었기에 일단 조금이라도 친숙할 거라는 기대감에 c++ 을 선택하여 공부했다. 윤성우 님의 열혈 c++ 을 보면서 공부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기도 했고 계절학기와 병행을 하여 그런 건지 한 권을 보는데 2달이나 걸렸다. 원래 처음에는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앞으로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3월

한 것: 학교 공부, 생활코딩으로 전반적인 흐름 파악

개강을 했다. 방학보다는 시간이 부족해졌지만 아직 3월이라 여유는 있다.
비전공자이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을 했기에 취업에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하였다. 가장 수요가 많고 학사 졸업장으로도 취업이 용이한 웹 개발을 선택했다. 생활코딩을 보면서 프론트엔드, 백엔드의 전반적인 흐름과 git에 대한 수업들을 들었다. 이 당시에는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프론트와 백 중 어떤 걸 하고 싶다라는 생각 없이 다 재밌었다.

4~6월

한 것: 학교 공부, 코딩테스트 준비(자료구조, 알고리즘, 백준 문제 풀기), 자바 공부

본 전공인 기계공학과 관련 공부도 하긴 해야했다. 졸업은 해야하니까. 시간을 좀 많이 뺏겼지만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개발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
git 강의를 듣고 내 github를 만들었다. 학기 중이라 개발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꾸준히 바킹독 사이트에서 코딩테스트를 위한 자료구조, 알고리즘 이론들과 백준 문제를 풀었다.
웹 관련 공부도 해야하는데 코딩테스트 문제만 계속 풀다보니 뭔가 조바심이 생겼다.
그래서 6월쯤부터 자바를 공부했다. 생각해보면 이때 이미 마음이 프론트보다 백엔드 쪽으로 기울어 있었던 거 같다.

7~8월 (여름방학)

한 것: 계절학기, 코딩테스트 준비(자료구조, 알고리즘, 백준 문제 풀기), 인프런 김영한 님 강의(스프링 입문, 스프링 핵심원리기본)

학교에서 계절학기로 웹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길래 수강했다. 프론트엔드 관련 강의였다. 들으면서 나에겐 확실히 백엔드 쪽이 더 맞고 재밌다는 걸 깨달았다.
코딩테스트 준비를 많이 했다. 바킹독 이론들을 다 보고 매일 백준에서 문제를 풀었다. 이때에서야 조금 알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은 대부분 남들의 풀이를 많이 참고해야만했다.
8월부터 인프런에서 김영한 님의 강의를 수강했다. 웹 백엔드 공부를 하기 위해 좋은 강의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평이 좋은 강의를 선택했다. 무료인 입문 강의는 너무 빨리 진도가 나가고 초심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강의여서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남들이 좋게 평하는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유료 강의를 수강했다. 확실히 달랐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서 좋았다.

9월~12월

한 것: 학교 공부, 코딩테스트 준비(자료구조, 알고리즘, 백준 문제 풀기), 인프런 김영한 님 강의(http, 스프링 핵심원리기본), 우아한테크코스, 카카오브레인 인턴 준비

기계공학과 3학년 전공들을 몰아서 듣고 있다. 괜히 사망년이라고 부르는게 아닌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라 전부 비대면이라는 점이다. 비대면 덕분에 시간을 내서 개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방학때 만큼 거의 매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었다. 다만 2학기에는 코딩테스트보다 웹 관련 강의를 들으며 웹 개발 쪽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였다.
우아한테크코스와 카카오브레인 인턴 공고가 올라와서 신청했지만 코딩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아직 여전히 코딩테스트 역량이 조금 모자라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는데 학교 공부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부족하다.
우아한테크코스와 카카오브레인 인턴 자소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몰입, 협업 경험이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총평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절대적인 양이 부족했다. 변명을 하자면 졸업을 위해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많은 학점을 들어야했다는 점 때문이다. 남는 시간에는 최대한 개발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집중력 부족과 딴 짓하는 시간들이 있었으니 그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1년 동안 개발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공부해야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기계과로 취업하는 것보다 오히려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은 더 많다. 다만 공부 하는 것이 정말 재밌기에 진로를 변경한 것에 후회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공부를 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어떤 방향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하는가이다. 새롭게 배우는 것과 복습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할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코테, 플젝, cs에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등 고민이 많다.

공부를 할 때는 최대한 한번에 깊게 공부하여 내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 반복 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일단 빨리 웹 프로젝트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 코딩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역량을 갖추지 못했으니 코딩테스트도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정리하자면, 꾸준히 코딩테스트 공부를 하고, 괜찮은 웹 프로젝트를 한 후에 cs 공부를 하자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